수년동안 지속적으로 자행된 직장내 괴롭힘과 관리자 갑질, 년속이 거듭되어도 최저임금과 별반 다름없는 저임금의 폐해 속에서 '하루라도 인간답게' 위닉스에서 근무하고 싶은 사원들은 2020.02.08 민주노총산하/ 일반 노조 콜센터지부/ '위닉스 콜센터 지회'를 결성하였습니다. [2020년도 진행경과] 2/08 민주노총 산하 일반 서비스 노조 '위닉스 콜센터 지회', 결성 4/09 ~ 10/12 11차례의 단체교섭 진행 11/10 경기노동위원회, 제1차 노동조정회의, 11/13 '메타넷엠플렛폼'의 위닉스와의 계약해지 통보 11/17 경기노동위원회 제2차 노동조정회의, 11/22 위닉스 콜센터 지회 전면파업 공문발송 11/23 ~ 12/10 전면 파업(18일간 진행) 12/08 기자회견,성남고용센터앞 진행 12/11 메타넷과 4차 협의를 통한 합의 12/31 계약종료 및 퇴사 □ 2020.11.13일에 메타넷 엠플렛폼(이하 메타넷)과 위닉스와의 계약해지 통보는 사실상 해고통지와 다를바 없었습니다. 계약해지 사유는 크게 실적저하와 대응조치미흡, 상담사의 개인정보 의무사항 미준수등 이었지만, 위닉스가 메타넷과 6-7년간 잘 유지해오던 계약을 해지한 결정적 이유는 다름아닌 노동조합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위닉스 담당부장이 나서서 임금인상까지 해주겠다며 단단히 약속까지 해놓고 한순간에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검은 속내가 무엇이겠습니까? 오로지 노동조합을 깨부수고 노동조합원 모두를 위닉스에서 쫓아내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시간이 없었습니다. 고용승계를 하지 않겠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한 경우는 콜센터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통보였고 해지일자는 12.31일 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노조원 전원은 절차에 따라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 대망의 11.23일 결전의 날, 첫 파업일이 되었고 달이 뜬 도로를 달려 붉은 해가 떠오를때 즈음 경기도 시흥시 위닉스 본사에 도착하였습니다. 한번도 해본 적 없었지만 일사불란하게 플랭카드를 매달고 피켓을 들었습니다. 엠프에서 터져나오는 노래는 노조원의 마음을 진실되게 대변하였습니다. 그렇게 첫 파업은 순풍의 돛을 단 듯 투쟁의 열기를 바람삼아 내달렸습니다. □ 파업 첫날부터 메타넷의 전무가 등장했고, 협상일자가 잡혔습니다. 하지만 협상의 내용은 너무나도 뻔한 것이었습니다. 고용승계는 '메타넷의 소관이 아니고, 위닉스와 계약한 (주)유베이스(이하 유베이스)의 몫으로 승계를 해라, 마라 하기 어렵다' 는 입장 그대로 였습니다. 고용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건 위닉스의 가증스런 의지였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 11.30일, 파업 8일차, 위닉스 임시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 이 날은 삼성로직스 하청노동지회의 최**사무국장님께서 노동연대를 위해 먼길을 달려와 주셨습니다. '단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었던 노조원의 소박한 꿈에 대해, 해고통지를 한 위닉스, 그 위닉스에 투자를 한 투자자들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전국 고객상담을 고작 13명에게 맡기는 회사를, 무엇을 믿고 투자를 하셨습니까?' '콜센터 13명의 고용조차 담보 못하는 회사에 뭘 믿고 투자를 하셨습니까?' 위닉스 콜센터 지회, 노조원 모두는 이 자리에 오기 까지 얼마나 많이 뒤돌아보고 되새겨보았는지 모릅니다. 이땅의 노동자로서 사업주와 관리자의 부당한 처우에 대한 개선 요구가 그렇게 무리한 요구였는지, 순간순간 묻고 또 물었습니다. 결론은 지금 이 무거운 발걸음을 떼지 않는다면 우리는 저들의 손쉬운 착취의 대상일 뿐이라는 겁니다 □ 12.8일에는 성남고용노동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일처리 미흡으로 인해 민간기업 콜센터 상담사의 고용불안은 물론 대량해고사태가 방치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위원장님과 지부장님 또 해마로 푸드지회 허** 지회장 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항상 든든한 지원군이십니다. □ 파업은 3주차에 들어섰지만 위닉스와 메타넷은 여전히 고용승계에 대해서는 일절 답이 없었습니다. 위닉스와 계약을 맺은 유베이스에서는 이미 상담사 모집및 교육은 물론 파업전부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들의 입에서 전환배치 대상자와 퇴직자에 대해 지원금및 위로금 얘기가 슬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노동법 상 고용승계를 하고, 말고는 원청사업자에게 있다보니, 원청 사업자가 고용승계를 하지 않아도 불법이 아니고, 도의적인 힐난 정도가 사업주가 입는 피해라는 것이었습니다. 참담하고 또 참담했습니다. 우리의 투쟁의 방향을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에서 위로금에 대한 투쟁으로 전환해야 하고, 그렇게 마무리를 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 결론이 더 참혹했는지 모릅니다. 원하청이 원하는대로 고용승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자리등 모든 것을 잃어야하는 노동자에 비해 저들이 입는 피해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분하고 원통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하청노동자에게는 노동조합을 할 권리가 사실상 없슴을 인정하는 것이니까요. □ 교섭은 급박하게 진행되었고, 12.11일자로 업무복귀를 하는 조건으로 얼마간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습니다. 고용승계를 하지 않는 이례적인 계약해지와 더불어, 계약 해지된 콜센터 노조원에게 위로금이 지급된 사례도 이례적이라는 것이 투쟁의 작은 성과였습니다. □ 위닉스 노동지회의 투쟁이 남긴 것 중 가장 빛나는 것은, 열명의 노조원들입니다. 짧지않은 파업투쟁 기간동안 꼭두새벽부터 파업출근를 해야 했고, 영하의 추위를 이겨내야 했으며 각자의 개인사와 어려움이 있음에도 단 한명도 투쟁을 마다하지 않았고, 누구 할 것 없이 힘든 일에 솔선수범하였습니다. 자랑할 만 하지 않습니까? 노동조합 설립과 파업투쟁, 그리고 해고의 순간까지 모두 함께 했던 노조원들에게, '내 인생의 가장 좋은 날이었다, 동지들이 있어 행복했다' 라고 힘차게 말씀드립니다. □ 12.31일 위닉스콜센터 노동지회는 해산을 합니다만 위닉스 10인의 노조원을 꼭 기억해주십시오. "강**동지, 노**동지, 박**동지, 유**동지, 유**동지, 윤**동지, 정**동지, 조**동지, 황**동지, 그리고 마지막 조**동지" 하청노동자가 노동자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는 그 날, 그날은 반드시 오기에 우리는 그날까지 투쟁!!!, 투쟁으로 마지막 인사 올립니다. □ 그동안 함께 해주셨던 민주노총 관계자 여러분과 김진영 법규국장님, 이선규 위원장님, 그리고 마지막까지 위닉스 지회를 위해 끝까지 애써주신 이윤선 지부장님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0.12.31. 서비스 일반노조 위닉스 콜센터 지회 일동 올림.
심희옥
2020.12.31 14:33고생하셨습니다~~ 차별없는 노동환경을 바래봅니다~
정은영
2020.12.31 14:59너무 마음이 이픕니다.ㅜㅜ 열심히 우리의 권리를 주장했는데..안타깝습니다. 더 좋은 곳에서 만나요!! 고생하셨습니다 ..
허준규
2020.12.31 15:13아프네요. 고생많으셨고 할 수 있는 건 다하셨으니 그래도 분하지 않을 수 없네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올린 깃발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
김성현
2020.12.31 15:23너무너무 가슴 아픕니다. 본청에서 해줄 듯 하더니만... 그동안 고생 않으셨습니다. 더 좋은 곳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조자혜
2020.12.31 20:08같이 아파해 해주시는 동지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위닉스콜센터 지회는 해산하지만 또 다른 노동자로 함께할 그날을 기대합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