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열전②]
35년 제화노동자 박완규 “반도체 전기차 기술만 중요하고,
제화 기술은 필요 없나요?”

박완규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장 “수제화 브랜드 본사에 공장이 없어요. 이름만 갖고 있어요”
중학교 졸업하고 10대 시절 배운 제화 노동
“너무 힘들었나 봐요. 아침마다 세수하면
코피가 나서 세숫대야 물이 빨갛게 물들었어요.”
‘노동자 열전’ 인터뷰를 위해 그와 마주했다. 그의 시선은 나의 발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발을 먼저 주목한 뒤에 내 얼굴로 향하는 그의 시선. “저는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나 발부터 봐요. 발에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 먼저 보고 얼굴을 보는 게 버릇이에요.” 그는 이렇게 항상 발부터 쳐다보는 버릇을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했다. 그는 35년 동안 신발을 만들어온 제화노동자 박완규다. 35년은 박완규의 시선이 아주 자연스럽게 얼굴보다 발로 향하게 할 정도로 반복된 시간이었고, 중학교를 졸업한 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곧바로 뛰어든 제화의 세계에서 힘들게 싸우며 버텨낸 시간이었다.
기사원문 : https://www.vop.co.kr/A000015665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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