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일방적으로 민주노총 방문하려다 조합원 반발에 '발길 돌려'

김부겸, 집회 자제 당부하러 양해 없이 민주노총 사무실 찾아
민주노총, “국가가 외면한 중대재해 저임금 노동자들 봐달라”
“위원장 만나겠다”는 김총리에 ··· “안전한 곳에서 전화하시라”
스포츠관람, 문화행사 다 되는데 집회자유만 왜 막나 ‘지적’



김부겸 국무총리가 일방적으로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하려다 조합원들의 항의에 발길을 돌린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노총이 개최하는 7.3 전국노동자대회를 하루 앞둔 2일 오전 10시께, 김 총리는 민주노총에 50분 뒤인 11시에 사무실을 방문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거부의사를 밝혔으나 김 총리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대동해 일방적으로 사무실 앞으로 찾아왔고, 이로 인해 취재기자들과 조합원들로 잠시 인파가 몰리는 일이 있었다.

민주노총은 활동가들은 김 총리의 방문 소식에 사무실 입구를 막아서고 “중대재해로 죽어가는 노동자들 살려달라. 폐업으로 경영난으로 죽어가는 노동자들 살려달라. 우리도 국민이다”라고 반발했다.

김 총리는 “이 상황을 조금 더 풀 수 있게 만들어 달라. 여기까지 왔는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뒤 거절당하자 “ 위원장과 전화라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상진 대변인과 이양수 부위원장은 “기자들 대동해서 그림 만들려고 하지 말고, 정말 필요하시면 안전한 공간에서 전화하라”고 잘라 말한 뒤, “민주노총이 수차례 노동자들 절절한 요구를 들어달라고 얘기했다.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안전한 집회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포츠 관람과 실내 문화행사, 영업시간 연장하면서 왜 정치적 목소리를 담는 집회의 자유만 보장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결국 민주노총 사무실로 진입하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한편, 민주노총은 내일 ‘7.3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여의도 일대에 모여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 ▲산업재해 신속처리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대폭인상 ▲구조조정 저지 ▲노동법 전면개정을 요구할 예정이다.